관세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로 美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면서 연말 해상 수입 물동량이 200만 TEU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
’25년 말~’26년 초 美 해상운송 시장은 심각한 수입 둔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매업체들이 관세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1년 이상 물량을 선제적으로 수입(front-loading)해 온 데다, 美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고용 둔화로 인해 지출을 신중하게 조절하고 있기 때문임
이에 따라 소매업 판매는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며, GPT(Global Port Tracker)는 내년 3월까지 월간 수입량이 200만 TEU를 넘기기 어렵다고 전망함
일정 시점의 재고가 동일 기간의 매출 대비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 대비 재고 비율(Inventory-to-Sales Ratio)도 1.28~1.32 수준으로, 이는 현재 보유 재고가 약 1.28~1.32개월 동안의 판매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낮아 소매업체들도 ‘필요한 만큼만 보유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줌
물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소비심리가 둔화함에 따라 2026년 물동량은 0~2% 감소가 예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 회복이 미약할 것으로 전망
美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와 실업률의 지속적 상승은 가계의 부담을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심리지수(CSI, Consumer Sentiment Index) 또한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여파로 2개월 연속 하락해 올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S&P Global은 연말 소비 증가율이 3.2%로 작년 4.8%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Home Depot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소비자의 소비 여력 축소를 반영해 연말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함
일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52.2로 다소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Moody’s는 ’26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 회복 약세 전망이 지배적임
아시아발 물동량 감소와 현물 운임 급락에도 해운사는 선복을 유지한 채 관망 전략을 지속하고, 물류업체와 화주 역시 시장 변화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분위기
’25년 8~10월 美 수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평균 4.6% 감소했으며 특히 아시아발은 5.6% 감소, 중국발은 47% 관세 부과로 16.7% 급감해 타격이 매우 큼
아시아~美 항로의 현물 운임(spot rates)은 FEU당 1,4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년 대비 30~60% 급락했으며, 10주 연속 현물 운임이 장기계약 운임보다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음
이처럼 수요 약세임에도 해운사는 대규모 서비스 철수에 나서지 않고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공선(空船) 항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선사는 오히려 12월 아시아~美 항로에 선복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급격한 서비스 축소보다는 관망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
이에 물류업체들 또한 현물과 계약 운임을 혼합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화주들도 장기계약을 성급하게 수정하지 않고 재협상 시점을 내년 계약 시즌(4~5월)으로 미루는 등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