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물류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략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내 ‘차세대 물류 허브’로 주목받고 있음
물류·공급망 투자 확대의 배경 중 하나로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꼽을 수 있으며, IMF는 인도의 ’25년 GDP 성장률을 6.6%로 전망함
이는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글로벌 평균(3.2%)과 신흥국 평균(4.2%)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임
DHL은 인도에 대한 장기적 투자 의지를 표명하며, ’30년까지 총 1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함
기발표된 투자 계획은 인도 최대 저배출 물류거점인 블루다트(Blue Dart)의 비즈와산(Bijwasan) 시설, 뉴델리의 인디아 엑스프레스 최초 자동화 분류센터, 인도르(Indore)의 다섯 번째 DHL IT 서비스 센터 및 첫 기술 아카데미, 하리아나(Haryana)의 저배출 지상운송 허브임
최근 확정된 신규 계획은 DHL 서플라이체인을 위한 ‘DHL 헬스 물류 허브’(금월 개소, 내년 운영 예정),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전기차(EV) 및 배터리 물류 우수 센터’임
DHL의 투자는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물류, 전자상거래, 신에너지, 디지털화 등 DHL 전략의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되어 있음
DP월드는 ‘India Maritime Week 2025’에서 인도 물류 인프라에 50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함
이번 투자에는 녹색연안해운(Green Coastal Shipping), 선박 수리 시설 확대, 항만 처리능력 개선, 항만 자동화 기술(MagRail) 도입, 해양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됨
DP월드는 “약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금번 투자는 인도 해운·물류 산업을 발전시키고 세계 무역에서 DP월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힘
투자 방향은 인도 정부의 물류 인프라 통합계획인 ‘PM Gati Shakti’, 해운 활성화 정책인 ‘Sagarmala’, ‘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과 연계되어 있으며, 물류비용 절감, 현지 제조 지원, 인도 전역의 시장 접근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음
글로벌 물류기업, 인도 물류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 투자 확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Amazon은 ’25년까지 약 2억 3,300만 달러를 인도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주로 풀필먼트 센터, 분류 허브, 배송 네트워크 확장, 기술 개발 및 직원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APM 터미널도 인도 피파바브(Pipavav) 항만 확장 등 약 2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함
물류 기반시설 확충 측면에서, 인도 Uttar Pradesh주는 약 9.6억 달러(8,000 크로어 루피) 규모의 통합 산업·물류 허브 프로젝트를 Greater Noida(Bodaki)에 추진 중임
해당 허브는 Delhi-Mumbai 산업벨트(DMIC) 계획하에 추진되며, 전용화물철도(DFC)와의 직접 연결, 컨테이너 터미널(800에이커 부지), 대규모 창고단지 등이 포함됨
이 외에도 Dadri 지역에 별도로 약 1억 4,400만 달러(1,200 크로어 루피) 규모의 물류단지가 동시에 추진 중임
인도의 물류 인프라 투자 확산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전략적 현지화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음
DHL, DP월드, Amazon 등 주요 기업이 물류거점, 기술센터, 창고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수요 대응이 아닌 장기 공급망 운영 거점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음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 거점 이동 흐름은 공급망의 ‘분산화·현지화’와 함께, 고부가 물류 부문의 시장경쟁 구도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음
우리 기업 또한 이커머스, 생명과학, 배터리·신에너지 등 특화물류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시장 진입 가능성 및 협력모델 발굴이 필요한 시점임
인도 정부와 글로벌 기업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단순 민간투자가 아닌 정책 연계형 모델로 진화 중인 것으로 볼 수 있음
DP월드의 투자 방향은 ‘PM Gati Shakti’, ‘Sagarmala’, ‘Maritime Vision 2047’ 등 정책 프레임워크와의 정합성을 강조하며, ‘정책-시장-인프라’ 간 정렬(alignment) 전략을 보여줌
우리 정부 또한 물류 인프라 투자 유치 및 민관 연계형 개발 프로젝트 추진 시, 유사한 정책-시장 연계 전략 수립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인도의 위상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함
인도 물류 인프라의 현대화가 진전되면, 기존 허브(예: 싱가포르, 두바이, 상하이)와의 기능 분담 재조정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음
특히 배터리, 제약, 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업종의 인도발 수출 확대 시, 해당 품목의 운송 서비스 및 허브전략 수립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
우리 기업은 인도 내 주요 투자지역의 성장 속도 및 물류 서비스 수요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단순 진출 여부를 넘어 주요 화물 품목(예: e-Commerce, Pharma, EV 등)별 서비스 수요 예측과 함께 제휴 방식별 대응 전략(예: 공동 창고, 제휴 터미널, 3PL 계약 등) 마련이 필요한 시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