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시장 이슈

제787호

호르무즈 봉쇄 한 달···에너지에서 식량까지 번지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

발간일 2026-04-10 신수용 연구위원 051-797-4780 shinsy@km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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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구조적 충격이 발생하며 단기 혼란을 넘어 중장기 회복 지연 가능성 증대

  • 중동 지역에서 한 달간 이어진 분쟁과 사실상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경제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수출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영향은 석유·가스뿐 아니라 다양한 중간재와 원자재로 확산되고 있음
  • GCC발 수출 차질은 이미 에너지·제조·운송 부문 전반에서 공급 부족, 생산 지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 해상 운송 물량 도착 이후 재고가 줄어들면서 공급망 불안이 더 뚜렷해지고 있음
  • 분쟁이 조기에 진정되더라도 인프라 복구, 설비 재가동, 항만 병목 해소에 시간이 필요해 공급망 정상화에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가능성이 크고 추가 확전 시 회복 지연이 더 길어질 수 있음

해협 봉쇄와 에너지 인프라 피해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감소 및 가격 급등 지속 가능성 확대

  • 호르무즈 해협은 평시 전 세계 원유의 약 20%와 LNG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로 봉쇄와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겹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 불안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
  • 브렌트유는 2월 28일 이후 약 50%, 유럽 가스(TTF) 가격은 약 60%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전쟁 발발 이후 약 60% 안팎으로 급등한 상태임
  • IEA에 따르면 9개국 40개 이상 에너지 자산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일부 우회 수출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음
  •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도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 등 일부 장기 LNG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함
  • 따라서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인프라 복구와 물류 병목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가격의 고점 부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큼

항공유 가격 상승과 우회 항로 증가로 항공 산업 비용 부담 및 운영 리스크 확대

  • 중동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항공 허브인 만큼 이번 분쟁은 여객·화물 항공 모두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 항공유 가격 상승과 연료 조달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우회 항로 확대로 비행 거리와 운항 시간이 증가하면서 운영비 부담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연료 헤지(hedge) 비중이 낮은 북미 항공사들의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음
중동 분쟁 이후 에너지 및 알루미늄 가격 추이
자료: ICE, LME(검색일: 2026.04.06.)

헬륨 등 핵심 소재 공급 차질 우려로 반도체·광케이블·의료기기 생산 불확실성 확대

  • 반도체, 광섬유 케이블, 의료 영상 시스템 등은 중동발 원자재·물류 차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반도체 공정의 열 관리에 필수적인 헬륨은 대체재가 사실상 없고 생산국도 제한적임
  • 카타르는 주요 헬륨 공급국 중 하나이며, 액화 헬륨은 저장성이 낮아 공급 차질 발생 시 다른 소재보다 생산 차질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음

정제유·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운송 연료와 석유화학 원료 시장의 가격 상승 및 생산 차질 동시 발생

  • 전 세계 거래 정제 석유제품의 약 10~1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걸프 정유시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의 아프리카에서 디젤·휘발유·항공유 수급 불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
  • 여러 국가가 자국 내 공급 확보를 위해 배급제나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지역 시장의 공급 압박이 더 커지고 있고, 동시에 나프타 부족으로 아시아 플라스틱 업체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음
  • 나프타는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생산의 핵심 원료여서 공급 차질이 단순 연료 시장을 넘어 석유화학·플라스틱·합성섬유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임

비료 원료 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 및 식량 가격 상승 압력 확대 고조

  • 걸프 지역은 글로벌 암모니아 수출의 27%, 인산염의 22%, 황의 45%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차질은 비료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음
  • 비료 시장은 전략 비축이 거의 없는 적시 조달 구조에 가까워 가격 반응이 빠르며, 질소 비료의 약 25~33%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천연가스가 핵심 원료라는 점에서 공급 차질이 중첩되고 있음
  • 여기에 황 부족, 사우디 인산염 수출 차질, 중국의 인산염 수출 제한이 겹치면서 대표적인 인산 비료(DAP·MAP)의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 특히 단기 대체 수단이 제한적인 인도·브라질·동남아는 농업 생산성과 식량비 측면에서 더 취약한 편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철강·화학·시멘트·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제조업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키며 지역 간 경쟁력 격차 확대

  • 원유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 충격이지만 가스 가격은 미국보다 유럽·아시아에서 더 크게 오르며 제조업 부담이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음
  • 그 결과 철강, 비료, 시멘트, 유리, 식품, 발전, 정유, 섬유, 제지, 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자동차·기계 등 하위 산업으로도 파급되는 양상임

중동 생산 차질과 낮은 재고가 맞물리며 알루미늄 공급 부족과 제조업 생산 차질 가능성 확대

  • 중동은 글로벌 정제 알루미늄의 약 1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3월 30일 톤당 3,492달러까지 상승해 최근 4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알루미늄 바레인과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남
  • 가스 공급 차질과 물류 병목으로 일부 제련소 가동이 중단·축소되고 있으며, 운송·보험·항만 접근성 문제까지 겹쳐 일시적 차질이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 이미 글로벌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도 생산 제한 정책과 내수 수요 증가로 충분한 대체 공급원이 되기 어려워 자동차 등 주요 수요 산업의 사재기와 재고 소진 압력이 함께 커지고 있음
  • 특히 중동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일본은 더 취약하며, 자동차 산업은 신규 공급처 전환에 장기간이 걸려 분쟁 장기화 시 2026년 중반 이후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음

참고자료https://credendo.com (검색일: 2026.04.06.)

해외물류시장 위클리 제7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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