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시장 이슈

제785호

헝가리·슬로바키아, 송유관 연결로 에너지 안보 강화… 러 의존 탈피는 ‘시간 문제’

발간일 2026-03-27 신수용 연구위원 051-797-4780 shinsy@kmi.re.kr
124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정유공장을 연결하는 석유제품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면서 중부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 본격화

  • 다만 양국의 핵심 정유기업 MOL은 여전히 러시아 원유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에너지 전환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임

정유공장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통해 공급 안정성 확보

  • 양국 정부는 최근 브뤼셀에서 협정을 체결하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와 헝가리 사즈할롬바타를 잇는 약 127km 길이의 석유제품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음
  • 해당 파이프라인은 연간 약 150만 톤 이상의 디젤과 휘발유를 운송할 수 있으며, ’27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임
  • 이는 MOL이 보유한 양국 정유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연료 공급의 유연성과 물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됨
  • 특히 철도 및 도나우강을 통한 기존 운송경로를 대체해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 효과도 동시에 기대됨
MOL 정유 네트워크 및 주요 원유 공급 경로 (드루즈바·아드리아 포함)
자료: https://www.spglobal.com (검색일: 2026.03.23.)

여전히 높은 러시아 원유 의존도 및 공급 차질로 위기 부각

  • 이번 협력은 최근 드러난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됨
  •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현재 EU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 원유를 계속 수입하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들임
  •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이 우크라이나 구간에서 손상되며 공급이 중단되자 양국은 심각한 에너지 리스크에 직면함
  • 양국 정부는 공급 지연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기도 했음
  • 이 같은 상황은 기존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대체 경로 확보와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부각시킴

MOL은 “금년 말까지 러시아 원유를 완전 대체하기 어렵다”는 입장

  • 그러나 정유 산업 현장에서는 탈러시아가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음
  • 헝가리 에너지 기업 MOL은 최소 금년 말까지는 러시아 원유 없이 완전히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힘
  • 현재 정유시설이 러시아산 ‘우랄(Urals)’ 원유에 최적화되어 있어 다른 원유로 전환하려면 상당한 기술적·경제적 부담이 따른다는 설명임
  • MOL은 이미 정유 공정 유연성 확보에 투자해 비(非)러시아 원유 비중을 30~40%까지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완전한 전환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임

대체 공급 경로로 아드리아 파이프라인 모색 및 원유 혼합 전략 추진

  • 이에 따라 MOL은 러시아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시험 중임
  • 대표적으로 크로아티아 오미살리 항구를 통해 연결되는 아드리아(Adria) 파이프라인이 주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음
  • 해당 경로를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80% 수준의 공급을 충당할 수 있으나 물류 제약과 비용 문제로 안정적인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임
  • 이에 따라 MOL은 카스피해 및 중동 지역 원유를 혼합(blending)해 러시아산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원유를 사용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음

인프라 확충과 공급 다변화 등의 에너지 전략 전환 본격화

  • 종합적으로 보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정부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연료 운송과 공급 안정성 확보에 나서고 있음
  • 동시에 MOL은 원유 조달 구조를 바꾸는 중장기 공급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여기에 더해 MOL은 정유 과정에서 사용하는 수소를 친환경 수소로 대체하는 등 탈탄소 투자도 병행하며,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

‘두 개의 공급선이 하나보다 낫다’는 관점에서 장기적 에너지 안보 강화

  • MOL 측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공급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두 개 이상의 공급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함
  • 이번 파이프라인 건설과 원유 공급 다변화 전략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을 넘어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중부 유럽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의 일환으로 평가됨

참고자료https://www.spglobal.com, https://www.globalbankingandfinance.com, https://ceenergynews.com(검색일: 2026.03.23.)

해외물류시장 위클리 제785호

편집 및 발행인
조정희
발행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
총괄
김동환
감수
이언경
전화번호
051-797-4913
E-mail
kdong@km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