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시장 이슈

제759호

UAE, 수단발 화물 입항 전면 금지

발간일 2025-08-29 권보배 전문연구원 051-797-4774 b2kwon@km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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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수단발 화물의 입항을 전면 금지하면서, 남수단산 원유를 실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폴라(Pola)'호가 UAE 앞바다에 정박 중

  • 블룸버그와 선사 공지에 따르면, 8만 톤 규모의 다르 블렌드(Dar Blend) 원유를 싣고 수단 인근 마르사 바샤이어(Marsa Bashayer)에서 출항한 폴라호는 UAE의 주요 급유항만인 푸자이라(Fujairah)에 도착했으나, 하역되지 못한 채 일주일 넘게 정박 중임
  • 해당 선박은 세계 최대 석유 트레이더 중 하나인 비톨(Vitol) 그룹이 용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오만 소하르 인근 약 100km 지점에서 대기 중임

UAE는 최근 수단과의 외교 단절 이후, 자국 항만의 수단발·수단행 화물취급을 금지하는 지침 발령

  • 아부다비 항만청(Abu Dhabi Ports Group)과 글로벌 선사 CMA CGM은 수단 항만(Port Sudan)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UAE 항만 입출항을 금지하는 지침 및 공문을 게시함
  • 이는 수단이 UAE를 '침량국가'로 지목하며 외교관계를 단절한 데 따른 조치로, UAE는 수단 내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

폴라호의 화물은 싱가포르 해협 방면으로 우회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지역 역시 선박 급유가 가능한 주요 허브

  • 다르 블렌드(Dar Blend) 원유는 남수단에서 생산되어 수단을 통해 수출되는 저유항 원유 등급임
  • Vortexa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다르 블렌드 화물은 푸자이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만 운송됐으며, 푸자이라는 월 1~2건의 선적을 수용해 온 주요 목적지 중 하나였음

UAE의 수단 내 경제적 이해관계는 단순 원유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음

  • 프랑스 아프리카연구소에 따르면, UAE는 국제 제재 시기에도 수단 내 무역, 금융, 농업 등 다수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국가임
  • '22년 UAE는 수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약 22억 달러 규모의 금을 수입한 바 있으며, 이는 실제 밀수 물량을 고려하면 과소 추정된 수치일 수 있음
  • 또한 아부다비 국영기업 및 투자사들은 수단 홍해 연안 항만 개발, 대규모 농업 부지 운영, 금융기관 지분 확보 등에도 적극 참여해 온 것으로 보고됨

이번 폴라호 정박 사태는 해운·물류 분야에도 다음과 같은 시사점 제공

  • 해상 공급망은 정치·군사적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 항만·국가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화물은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임
  • 걸프 지역 항만의 정책 변경이 단일 국가를 넘어 아프리카 및 동남아까지 물류 경로를 변경시키는 파급력을 가짐
  • 한국 및 아시아권 선사들은 중동·홍해·사헬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에 주목하고, 향후 우회 경로 및 급유·환적 인프라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
  • 한국 등 에너지·식량 의존도가 높은 국가 역시 지정학적 물류 차단 리스크를 감안한 공급망 다변화 및 항만 투자전략 재점검이 필요함

참고자료https://www.bloomberg.com, https://peoplesdispatch.org (검색일: 2025.8.26.)

해외물류시장 위클리 제759호

편집 및 발행인
조정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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